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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역사창고

국제시장 (Ode to My Fa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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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스님입니다.


   오늘 포스팅할 영화는 유제균 감독의‘국제시장’입니다. 1950년 6월 25일, 광복의 기쁨을 5년도 누리지 못한 채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민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이 발발한거죠. 국제시장이란 영화의 배경이 된 시기가 바로 이 시기였습니다. 현대사를 쉽게 배우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모티브가 될 영화이기 때문에 요리조리 뜯고 씹고 맛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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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렇습니다. 1950년 12월,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해 파죽지세로 밀고 올라가던 유엔군과 국군은 중공군의 개입으로 철수를 결정하게 됩니다. 원산지역이 중공군에게 점령당하자 부득이하게 흥남부두로 퇴각을 하게 되는데, 이 때 흥남부두에 있던 사람들 중 한 명이 흥남에서 살던 덕수(황정민)입니다. 이 덕수는 부산으로 가서 하루하루를 가족들만 위해서 삽니다. 한국에서 가족들의 생계를 꾸릴 수 없다는 계산을 끝낸 덕수는 독일에 광부로, 베트남전의 정보요원으로 해외를 돌아다니며 돈을 법니다. 정말 파란만장하죠? 이게 아주 옛날 얘기가 아니고 근 4~50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란 사실에 더욱 놀랍네요. 우리 할아버지 세대의 이야기라는 거죠. 자 그럼 ‘6.25전쟁’부터 박정희 대통령 집권기까지의 시대적배경은 어땠는지,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는지에 대해서 한 번 알아보죠! 긴 포스팅이 될것으로 사료됩니다. 허허허...



1) 6.25, 그 날의 아픔, 그 날의 상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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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이 발발하고 중국의 지원을 받은 북한의 군대가 25일,26일,27일 단 3일만에 수도인 서울을 함락하고 한반도 전체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넋이 나간 이승만 대통령은 빠르게 미국에 sos를 쳐서 27일에 유엔군이 참전하게 됩니다. 위 그림을 보시면 1950.6.27에 유엔군 참전 보이시죠? 찾으셨나요? 하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와 낙동강까지 내려왔습니다. 이제 낙동강만 넘으면 한반도는 공산당의 무력통일이 완수되는 시점이었죠.


   하지만 1950.9.15, 맥아더의 인천 상륙 작전이 성공하고 1950.9.28에 서울을 수복하고 그 기세를 몰아쳐 압록강까지 진격했습니다. 이렇게 끝날 줄 알았던 전쟁이 1950.11.27, 중공군이 이제는 직접 전쟁에 개입해서 유엔군을 압박합니다. 엄청난 압박으로 육로로 퇴각이 불가능해지자 1950.12.14~24 1950.1.4에 대규모 후퇴작전을 실행하는데, 이 사건을 ‘흥남철수’라고 합니다. 흥남부두에서 국군12만 명과 피난민10만 명이 성공적으로 탈출하게 되고 이 사건을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사실 흥남철수는 많이 들어보진 못하셨죠? 하지만 ‘1.4후퇴’는 많이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흥남철수 이후에 중공군은 계속 남하해서 결국 다시 서울을 탈환합니다. 이 사건이 바로 1.4후퇴입니다. 1.4후퇴 후 그림④번 점선까지 밀렸으나 1953.7.27 휴전협정까지 엎치락뒤치락하다 현재의 휴전선의 형태가 만들어지게 된거죠. 1.4후퇴에 관련한 곡이 있습니다. 들어보셨을 것 같은데요, 바로 이 곡이죠.



2) 현인, 굳세어라 금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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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


굳세어라 금순아

작곡:박시춘

작사:강사랑

1.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

목놓아 불러봤다 찾아를 봤다

금순아 어디로 가고 길을 잃고 헤매였더냐

피눈물을 흘리면서 일사이후 나홀로 왔다


2. 일가친척 없는 몸이 지금은 무엇을 하나

이 내몸은 국제시장 장사치기다

금순아 보고 싶구나 고향꿈도 그리워진다

영도다리 난간위에 초생달만 외로이 떴다


3. 철의 장막 모진설움 받고서 살아를 간들

천지간의 너와 난데 변함있으랴

금순아 굳세어다오 남북통일 그날이 되면

손을 잡고 울어보자 얼싸안고 춤도 춰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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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굳세어라 금순아’의 가사에는 흥남철수 이후 남·북 분단으로 인한 이산가족의 아픔을 잘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 가족들은 서로의 생사도 모른 채 북에서 남으로 밀려져 내려왔을 겁니다. 통일이 되면 손도 잡고 얼싸안고 춤도 추고 싶었겠지만 지금까지도 통일은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참 안타까운 현실이죠. 이번엔 덕수의 직업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3) 희망, 그 것은 독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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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대, 한반도는 그야말로 황폐했습니다. 전쟁의 후유증 때문이지요. 열악한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박정희 군사정권이 추진한 경공업 위주의 수출지향정책은 농촌 붕괴현상을 초래했고 그 결과 막대한 실업과 외화 부족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으로 한국정부는 광부와 간호사와 같은 노동력의 대규모 해외송출을 추진했습니다. 그럼 독일은 어떤 상황이었기에 이렇게나 많은 노동력을 수용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저만 궁금한건가요 껄껄..)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라인 강의 기적’으로 불리는 놀라운 경제성장으로 인해 노동력 부족사태를 겪고 있었습니다. 많은 취업의 기회가 보장된 상황에서 독일인들은 힘든 육체노동을 할 필요를 느끼지 못 했겠죠. 한 마디로 3D업종이 완전히 외면당하게 된 겁니다. 그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노동자들을 받아들이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우리나라의 노동력도 수용할 수 있게 된 거죠. 또, 미국은 독일에게 한국 재건지원을 요청합니다. 이런 상황이니 독일의 입장에서는 광부인력 부족, 간호인력 부족을 해소하는 동시에 약속 이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 모두를 잡을 수 있었고 한국의 입장에서는 실업난과 외화획득을 위해 해외인력수출을 원했던 이해가 부합했던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과연 이들이 번 돈이 실제로 얼마에 가치가 있었을까요?


   1963년부터 1980년까지 광부 7900여명, 1966년부터 1976년까지 간호사 1만여명의 파견되었습니다. 먼저 파독 광부들의 임금은 당시 월급은 국내 직장인 평균 8배에 달하는 큰 금액인 평균 650~950마르크(당시 원화 가치 13만원~19만원)였다고 합니다. 그리고 파독 간호사들의 임금은 평균 약 800마르크(당시 원화가치 약 16만원)정도 였다고 하는데요, 당시 국내 쌀 한 가마니(80kg)의 가격이 3000원이었다고 하니 정말 많이 버셨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피땀 흘려 받은 돈을 독일에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은 한국에서 기다리고 있는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돌아갔죠. 이렇게 처절하게 번 외화로 한국정부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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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들어는 봤는가, 월남전 민간기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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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카테고리인 월남전 민간기술자네요. 월남전 파병은 많이들 들어보셨겠지만 민간기술자는 조금 낯선 감이 있네요. 그쵸? 월남전 참전 같은 경우도 국가 차원에서 실시한 외화벌이의 주요 수단이었구요, 실제로 직·간접적으로 엄청난 양의 달러를 얻었습니다. 우리 민간기술자들이 진출한 업종은 주로 건설, 하역 등 용역사업이 이었습니다. 영화 중 덕수도 베트남에서 자재납부도 하고, 임시부두도 건설하고 합니다. 그래서 주로 현대건설, 대림건설, 한양건설, 공영건업 등 건설업체들이 성장을 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한국에서 수송하는 것은 한국기업들이 했기 때문에 대한통운, 한진 등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지요.




최종평점 : ★★☆





포스팅을 마치며...



   와... 쓰고 보니 하루가 지나있네요. 저도 정확하지 않은 부분과 의문점을 직접 구글링도 하며 찾아보다보니 포스팅에 시간이 상당히 소모되었네요. 참, 제가 설명 안 드린 부분이 있는데 영화 중 남진(유노윤호)이 베트남 파병을 간 걸로 되있는데 실제로 파병을 갔다고 하더라구요... 놀라울 따름입니다.

전체적으로 네이버평점 9점대에 걸맞게 구성이나 스토리가 굉장히 깔끔합니다. 또, 역사을 재조명하는 이런 영화는 제작하는 입장이나 저처럼 포스팅하는 입장이나 굉장히 조심스러울텐데, 어떻게 이렇게 정치 얘기는 철저하게 배제한 체 영화를 잘 만들었는지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 역사에 관심이 많고 또, 모두가 역사를 꼭 알아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런 영화는 매우 좋은 시각영상물이 틀림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국제시장토렌트같은 걸로 불법다운 하지 마시구 영화관가서 정직하게 봅시다! 그럼 다음 포스팅에서 뵙겠습니다. 그럼 20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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